한국투자증권은 7일 하나로텔레콤에 대해 대주주 지분 매각이 임박함에 따라 M&A 옵션가치가 여전히 높다며 '매수'의견과 함께 목표가 1만600원을 유지했다.

양종인, 정대준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나로텔레콤의 대주주인 AIG-뉴브리지 컨소시엄이 보유지분 38.9%(9141만주)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를 조만간 선정할 예정이어서 M&A 옵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협상대상자 후보로는 현재 호주의 투자은행 맥쿼리와 국내 전략적 투자자가 거론되고 있는 상태.

이들은 "현재 C&M 인수를 추진중인 맥쿼리가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할 경우, 시너지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인수가격이 현 주가 대비 35% 높은 1만1000원 이상이면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더라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LG그룹이 인수하면 하나로텔레콤과 LG파워콤간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며 "마케팅비용과 중복 투자를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이 경우 적정주가는 1만3600원"이라고 밝혔다.

또 SK텔레콤이 인수하면 결합판매의 효과로 하나로텔레콤의 가입자 유치가 용이해져 적정주가는 1만2000원으로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나로텔레콤은 하나TV 및 전화 가입자수 증가, 기업부문의 호조로 매출이 늘어나는데다 감가상각비가 줄어 올해 흑자기조가 정착되고 2008년 이후 흑자폭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두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