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의 수급 여건이 악화되면서 코스피지수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30포인트(0.46%) 하락한 2,026.09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해 한때 2,008선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다소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중국 펀드로 자금이 유출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증시의 수급 여건이 악화된 것이 지수 약세를 불러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1천25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기관과 개인은 각각 194억원과 86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24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특히 전기전자, 은행, 통신 등은 2% 가 넘는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운수창고와 기계업종은 3%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2.77%), LG필립스LCD(-4.04%), 하이닉스(-3.04%) 등 대형 IT주가 모두 하락하고 있으며 국민은행(-2.33%), 신한지주(-3.06%) 등의 은행주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또 포스코(-2.07%), 현대중공업(-1.80%), 한국전력(-1.21%), 현대차(-2.29%) 등도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두산중공업은 6.98% 오르는 급등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10위까지 올라섰으며, LG도 1.61% 강세를 보이고 있다.

STX팬오션(13.31%), 한진해운(5%), 현대해상(2.92%) 등 해운주가 모두 강세이며 특히 STX팬오션은 거래량 폭주로 인해 매매체결이 한때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한 241개 종목이 오르고 있으며, 하한가 종목은 없는 채로 515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