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상장사 중 LG필립스LCD 9일 첫 실적 발표

글로벌 증시 동반 상승과 `2007 남북정상회담' 등 겹 호재로 증권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향후 증시 흐름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상장사들의 3.4분기 실적이 다음주부터 본격 공개된다.

3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LG필립스LCD[034220]가 주요 상장사 가운데 처음으로 오는 9일 3.4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LG필립스LCD는 지난달 21일 증권사들의 컨센서스 기준(이하 동일)으로 5천26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LG필립스LCD는 2.4분기에도 79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삼성전자[005930]의 실적발표 예정일은 12일이다.

삼성전자의 2.4분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에 비해 7.81% 가량 늘어난 16조4천41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됐으나 영업이익은 1조7천309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6.4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의 실적은 지난 분기의 9천413억원에 비해 대폭 늘어난 데다 증권사들의 컨센서스도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최근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이번 실적 발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최근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POSCO[005490]의 성적표는 오는 16일 공개될 예정이다.

POSCO의 실적에 대한 증권사 컨센서스는 매출액이 5조5천49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4.7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도 1조1천380억원으로 6.93%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POSCO는 특히 지난 분기 1조2천4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9천억원대의 삼성전자를 추월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LG전자[066570]와 LG화학[051910]도 POSCO와 같은 16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는 각각 25일과 26일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며, 현대차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조8천335억원과 3천328억원 선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16.08%와 81.58%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은행들은 아직 실적 발표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10월 말과 11월 초 일제히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29일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 국민은행[060000]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8천500억원과 9천560억원일 것으로 추정돼 작년 동기에 비해 각각 4.35%와 13.53%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코스닥시장의 NHN[035420]은 11월 초, 메가스터디[072870]는 이달 25일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곽세연 기자 nadoo1@yna.co.krksy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