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준금리.재할인율 0.5%P인하

코스피 64P올라 1900선 회복

닛케이 3.67.홍콩 3.98% 상승

'버냉키 쇼' … 글로벌증시 급등
미국의 금리 인하 소식에 전 세계 증시가 '버냉키 랠리'를 나타냈다.

코스피지수가 한 달여 만에 1900선을 회복하고,홍콩과 인도 증시가 사상 최고치에 오르는 등 글로벌 증시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19일 코스피지수는 64.04포인트(3.48%) 오른 1902.65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1900을 넘어선 것은 8월9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도 9.22포인트(1.19%) 상승한 784.67로 끝났다.

시가총액 상위 100대 종목 중 KCC와 대한통운만이 하락할 정도로 거의 무차별 상승 장세가 펼쳐졌다.

1조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이 상승폭을 키웠다.

아시아 각국 증시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인도 선섹스지수는 4.17% 급등,사상 처음으로 16,000선을 돌파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3.98%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두 달 새 20% 넘게 급락했던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도 3.67% 급등하며 강세 대열에 동참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했다.

글로벌 랠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0.25%포인트 인하를 점쳤던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연방기금 금리를 5.25%에서 4.75%로 0.5%포인트 인하하고 재할인율도 같은 폭으로 내렸기 때문에 가능했다.

미국 금융시장의 신용 경색을 풀기 위한 벤 버냉키 의장의 적극적인 조치가 미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를 완화시켰다는 분석이다.

미국 다우지수는 이에 따라 2.51% 급등했다.

하지만 아직은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용 경색 우려를 덜어낸 점이 긍정적이지만,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고 유가도 사상 최고치로 오르는 등 악재들도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이날 달러당 4원 떨어진 926원70전에 마감됐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원23전 하락한 799원78전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금리는 각각 0.01%포인트,0.02%포인트 상승한 5.37%와 5.42%를 기록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