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미국발 호재와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22.00포인트(1.19%) 오른 1,870.02로 마감했다.

전날(현지시간) 뉴욕 증시의 상승 소식에 오름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천647억원, 2천62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인 반면 기관은 3천86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3천471억원 순매수를 기록, 오름세를 주도했다.

철강.금속과 기계, 유통, 운수장비, 운수창고, 통신, 증권, 보험 등은 강세를 보인 반면 전기.전자, 의료정밀, 은행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1.07%)는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시가총액 비중이 8%대로 떨어졌으며 한국전력(-0.12%), 국민은행(-1.36%), 신한지주(-0.37%) 등도 하락했다.

반면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인 POSCO(3.90%)는 종가 기준으로 처음 60만원선을 돌파했으며 SK텔레콤(0.718%), 우리금융(0.73%), 현대차(1.32%) 등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 등 조선주가 4~5%대 급등세를 보였으며 우리투자증권(6.30%)과 삼성증권(1.78%), 대우증권(1.33%) 등 증권주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에 S-Oil, SK, GS 등 정유주도 1~4%대 강세를 보였으며 LG석유화학과 호남석유 등 석유화학주는 4~7% 정도 급등했다.

반면 대한항공한진해운, 대한해운 등 운송주는 원료비 부담의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3%대 하락세를 보였다.

상한가 26개를 포함해 532개 종목이 상승세, 하한가 1개를 포함해 267개 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거래량은 3억7천310만주로 전날에 비해 증가한 반면 거래대금은 5조5천207억원으로 감소했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은 "18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금리인하 여부 및 금리인하폭이 시장의 큰 변수가 될 전망"이라며 "20일 FTSE 선진국 지수 편입여부와 추석연휴 등도 고려해야할 변수"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