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이 일본의 오릭스가 보유하고 있던 대한생명의 지분 17%를 인수키로 했다.

한화그룹은 4일 각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한화건설이 오릭스의 자회사인 OIFS 파트너스 NV로부터 대한생명보험의 주식 1억2070만주(17%)를 주당 5430원에 현금 매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총 인수대금은 6554억원 가량이다.

한화측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한화 컨소시엄 파트너인 오릭스는 보유중인 대한생명의 지분을 한화가 포함된 6개 계열사(한화석유화학, 한화종합화학, 한화갤러리아, 한화건설, 한화리조트)에 주식매각을 위한 풋옵션을 행사했고, 한화도 콜옵션을 행사했다.

올 초 오릭스는 이와 관련해 국제중재를 신청, 한화가 1주당 5430원에 지분을 인수키로 합의했었다.

이번 지분인수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한화건설은 대한생명에 대한 지분율을 23.6%까지 높이게 되며, 한화그룹 전체는 총 51%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주식인수에는 한화건설 등 6개 계열사가 참여하기로 돼 있었지만, 5개사는 포기하고, 비교적 자금사정이 넉넉한 한화건설이 모두 떠맡았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