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콜금리 인상 충격에도 불구하고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9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73포인트(0.59%) 오른 812.69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해외 증시 상승에 힘입어 8.61포인트(1.07%) 오른 816.57로 출발한 뒤 장중 한국은행의 전격적인 콜금리 인상 발표로 한때 약세로 전환하는 등 변동성이 커졌으나 이후 투자심리가 안정을 회복하면서 다시 반등했다.

외국인이 132억원, 기관이 1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개인은 5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건설(3.56%), 기타서비스(2.75%), 의료.정밀기기(2.56%), 컴퓨터서비스(1.87%), 운송(1.63%), 일반전기전자(1.61%), 화학(1.48%) 등 다수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비금속(-1.63%), 출판.매체복제(-0.99%), 종이.목재(-0.73%), 제약(-0.56%) 등 일부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NHN(0.06%)이 2.4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닷새째 상승세를 지속했으며 다음(0.14%), 인터파크(3.99%)도 상승했으나 CJ인터넷(-1.41%)과 네오위즈(-0.70%)는 하락하는 등 주요 인터넷주들의 등락이 엇갈렸다.

인터넷주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아시아나항공(2.94%), 서울반도체(6.74%), 메가스터디(2.71%), 태웅(0.27%), 하나투어(0.71%), 성광벤드(6.58%) 등이 올랐으나 하나로텔레콤(-0.58%), 키움증권(-1.78%), 동서(-1.07%), CJ홈쇼핑(-0.69%), 주성엔지니어링(-1.03%) 등은 내렸다.

전날 나온 남북정상회담 소식에 힘입어 이화전기(14.67%), 제룡산업(14.83%), 비츠로테크(14.78%), 보성파워텍(14.65%), 로만손(14.88%) 등 남북경협 관련주들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에코프로(14.73%)는 정부가 추진하는 2차전지 사업 주관사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IDH(4.37%)와 국제엘렉트릭코리아(3.79%), 동아화성(5.36%)은 실적 호조로 강세를 보였다.

시간외거래를 포함한 거래량은 6억4천365만주, 거래대금은 2조2천391억원을 기록했으며, 상한가 33개를 비롯해 469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없이 456개 종목이 내렸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안정을 보이면서 코스닥시장도 3일 연속 반등했다"며 "금리인상에 따른 증시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아직 낙폭을 회복하지 못한 종목들을 중심으로 상승 흐름을 좀 더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