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대거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코스피가 이틀 연속 조정을 받았다.

코스피지수는 18일 전거래일보다 18.81포인트(-0.95%) 하락한 1930.70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날 외국인이 대거 매물을 출회한 반면 개인이 매물을 받아들이며 장중 매매공방을 펼쳤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지수가 하락폭을 확대하며 1930P까지 밀렸다.

개인은 외국인이 내놓은 매물을 고스란히 받아들이면서 43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하는 데 앞장섰지만 역부족이었다. 개인은 이틀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은 3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지난 6월 한달간 3조5000억원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이날도 5600억원이 넘는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6일에 이어 이틀동안 1조2000억원 넘게 팔아치웠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면서 128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이날 1년3개월만에 공모가를 회복한 롯데쇼핑의 급등세와 6월 유통업체의 매출 상승 반전 등에 힘입어 유통업종지수가 1.84% 상승했으며, 증권주도 2%대의 강세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된 철강금속 업종은 4% 넘게 하락했으며 운수장비업종도 2.29%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는 1.54% 내렸으며 POSCO는 급등부담으로 5% 이상 급락했다. 현대중공업도 2.87% 하락했다.

국민은행(-2.27%), 신한지주(-2.95%), 우리금융(-0.83%) 등 금융주들이 일제히 하락했으며 SK텔레콤(-0.46%)도 하락 마감했다.

반면 한국전력하이닉스가 강보합세로 마쳤으며, 현대차는 1.18% 상승했다.

롯데쇼핑은 4.88% 급등하며 작년 4월27일 이후 1년3개월여만에 공모가(40만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신세계(0.80%), 현대DSF(6.05%), 광주신세계(1.99%), 한화타임월드(4.00%), 대구백화점(5.95%) 등 유통주들이 나란히 상승세를 보였다.

성원건설이 8.44% 급등한 것을 비롯해 대림산업(0.63%), 대우건설(0.88%), 경남기업(1.51%) 등 건설주들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영업호전 및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으로 견조한 오름세를 보였으며, 삼성엔지니어링은 정유 플랜트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7.43% 급등했다.

대한항공은 장기호황 전망으로 강세를 보였으며 대신증권은 외국계 매수세로 4.96% 상승 마감했다.

반면 봉신은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닷새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LG데이콤은 외국계 매도세로 5.39% 내림세를 나타냈다.

상대적 강세를 보였던 코스닥지수는 장 막판 코스피지수와 연동하며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99포인트(-0.11%) 하락한 818.92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사흘째 하락세다.

외국인이 엿새만에 순매수로 전환하며 코스닥 지수 상승을 이끌었지만, 개인의 매도폭이 커진 가운데 코스피지수의 하락폭도 확대되면서 장 막판 하락 반전했다.

NHN, LG텔레콤, 하나로텔레콤, 아시아나항공, 서울반도체, 메가스터디, 하나투어 등이 상승한 반면, 태웅, 키움증권, 다음, CJ홈쇼핑 등은 하락했다.

이네트는 미국산쇠고기 수입 8월 전면재개 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미디어플렉스는 자회사 메가박스의 지분 매각 소식에 급락했으며, 이날 코스닥 시장에 첫 상장한 메모리앤테스팅은 시초가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엑사이엔씨는 나노텍을 흡수합병키로 한 가운데 사흘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대신증권은 "현재 한국 증시는 경기 및 기업실적 개선 추이를 고려한다면 상대적 메리트가 분명히 존재한다"며 "조정시 기관이 매수하는 종목을 중심으로 선별적 매수 관점으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