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3위 업체인 모두투어[080160]가 꾸준한 실적 호전을 바탕으로 증권사들의 잇단 찬사를 받고 있어 업계 최선호주(톱픽)에 등극할지 주목된다.

16일 코스닥시장에서 모두투어는 시장의 전반적인 약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말 대비 0.61% 오른 4만9천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모두투어는 연초 2만6천원에서 지속적으로 상승, 이달 4일 5만1천100원을 찍은 후 소폭 하락하며 박스권 등락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이날도 증권사들의 호평이 잇따르며 5만원 근처까지 접근했다가 시장의 전반적인 조정 분위기 속에 등락을 보이다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증권사들은 모두투어가 업계 1위 업체인 하나투어[039130]를 회사 인지도와 실적 분야에서 맹추격하고 있어 향후 주가 전망이 밝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보고서를 내놓은 증권사들 가운데 굿모닝신한증권만이 `보유' 투자의견과 4만9천200원의 상대적으로 낮은 주가를 제시했을 뿐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현대증권 등은 `매수' 투자의견과 6만5천~7만2천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모두투어가 단기적으로 계속 올랐다는 점이 부담스럽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실적 전망이 밝다며 매수할 것으로 제안하고 있다.

모두투어는 2.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94억원과 1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56.8%와 683% 급증했다.

이에 따라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은 191억원과 324억원으로 당초 예상보다 각각 3.7%와 9.2%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회사의 실적개선은 마진이 높은 해외여행 알선 수익이 작년 대비 무려 81% 증가하며 영업이익률이 8.4%로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모두투어의 여행사 송출객 점유율은 7.9%로 선두인 하나투어의 절반을 넘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달 여행신문 조사 결과 상담하고 싶은 증권사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하나투어에 이어 2위에 올라 작년 동월 3위에서 1계단 높아져 브랜드 인지도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투어의 주가는 연초 5%에 불과하던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 3월 13%에서 최근 17%대로 올라서며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하나투어의 외국인 지분율이 44%인 점을 고려하면 실적전망이 밝은 모두투어로 외국인 매수세가 더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류제현 애널리스트는 "모두투어는 지난 6개월간 101.7% 급증했지만 브랜드인지도와 수익성 전망이 밝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여행업종 최우선매수종목을 하나투어에서 모두투어로 바꾼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한익희 애널리스트는 "모두투어는 선두업체인 하나투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실현하고 있고 이런 추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이어서 투자매력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굿모닝신한증권 안지현 애널리스트는 "실적이나 성장 전망은 모두 밝고 회사의 주가도 중장기적으로 계속 올라갈 것으로 보이지만 단기적으로 많이 올라 가격부담이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