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가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자 주가연계증권(ELS)도 안정형보다 수익추구형 상품의 발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채권평가에 따르면 지난 2분기 ELS 유형별 발행규모를 분석한 결과 만기 페이오프형 ELS 발행종목은 73개로, 전분기 59개보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발행금액도 1분기 2810억원에서 2분기 7580억원으로 3배가량 급증했다.

쿠폰지급형 ELS와 원금보장형 하이파이브 ELS 발행규모는 각각 120억원과 1760억원 수준이었다.

한국채권평가는 "2분기 지수의 상승세가 지속되자 하락시 원금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주가 상승시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의 ELS 발행이 더 많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만기 페이오프형은 기초자산이 일정수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10% 정도의 손실을 볼 수 있지만, 기초자산 가격이 오를 경우 더 높은 이익을 얻는 구조로 설계된 상품이다.

한국채권평가는 "안정적 자산운용을 선호하는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강한 쿠폰지급형이나 원금보장형 ELS는 최근 시장 강세로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2분기에 ELS 발행 종목수와 규모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공모 발행종목수는 396건으로 전분기 344건보다 15% 증가했고 사모 발행건수도 540건에서 549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발행금액도 공모의 경우 2분기 3조1234억원으로 1분기 2조4735억원을 크게 웃돌았고 사모 ELS도 3조5839억원에서 4조2305억원으로 증가했다.

중도상환 달성률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분기에 매월 65% 이상의 종목들이 중도상환에 성공했고 연환산 수익률도 약 1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