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재료를 보유한 종목들이 급락장에도 불구하고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8일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에서 라딕스[016160], 한올제약[009420], 이건창호[039020], 에머슨퍼시픽[025980], 제일연마[001560], 동양강철[001780], 프라임엔터[017170] 등은 신규사업진출 등의 호재성 소식에 10% 이상 급등했다.

통신.방송장비 제조업체 라딕스는 동부하이텍의 자회사 슬림텍에 인수된다는 소식을 재료로 사흘 연속 상한가를 지속하며 4천105원에 거래됐다.

라딕스는 전날 최대주주인 아세아시멘트[002030]가 지분 79.85%를 290억원에 슬림텍에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올제약은 연초 이후 5개월 이상 2천100원 안팎의 박스권에 머물렀으나 최근 2만평 규모의 공장부지를 매입, 아토피치료제와 인간성장호르몬 등의 생산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힌 후 소폭 상승세를 보이다 이날 상한가인 2천455원으로 치솟았다.

이건창호는 전날 에스에너지와 `건자재 일체형 태양광 발전시스템 공동개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힌 후 성장성이 부각되며 이틀 연속 상한가 행진을 벌였다.

에머슨퍼시픽은 지난 5월 중순 경남 남해의 골프리조트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밝힌 후 소폭 상승세를 이어오다 이날 시장이 급락하자 매기가 몰리며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장후반 차익매물이 나오며 상승폭이 줄어 4.93% 오르는 데 그쳤다.

이 회사는 지난 1.4분기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 운영을 통해 매출총이익 23억원, EBITDA(감가상각과 법인세 차감 전 영업이익) 14억원을 달성했다고 지난달 15일 밝혔다.

제일연마는 지난 5일 현대증권이 풍부한 현금과 높은 기술력, 철강.조선 등 전방산업 호황에 따른 제품 매출 증가 등으로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중소형 가치주의 보석'이라는 찬사를 내보낸 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지속하고 있다.

동양강철은 증시퇴출 5년 만에 기업구조개선을 통해 재상장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으며 상장 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달렸다.

프라임엔터는 전날 모기업인 프라임개발과 함께 러시아 연방 내 석유개발전문업체 웨스트오일 지분 49%를 인수한다고 밝힌 후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급락장에서는 개별재료를 보유한 종목들이 주목을 받을 수 있으므로 단기적인 관심을 갖는 것도 수익률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