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지난 3일간의 급등세를 기록한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상승하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13.62포인트(0.11%) 오른 12,461.14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18포인트(0.17%) 내린 2,451.74를,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50포인트(0.03%) 하락한 1,434.54를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30억9천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8억9천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607개 종목(48%)이 상승한 반면 1천616개 종목(48%)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522개(48%), 하락 1천484개(47%)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다우지수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등 3일간의 급등세를 보인 이후 쉬어가는 양상을 보였다.

시장 관계자들은 증시가 급등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다소간의 조정을 거치며 시장이 기반을 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전날 열린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발표한 성명의 내용을 놓고도 향후 금리 인하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란 해석에 전날 증시가 급등했지만 긴축정책의 방향을 완전히 트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것도 증시가 혼조를 보인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날 민간 경제조사기관인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2월 경기선행지수는 0.5% 하락해 시장의 예상치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주요 블루칩 중에 AT&T가 0.5%, 3M이 1.1% 상승한 반면 씨티그룹은 0.3%, JP모건은 1.2% 하락했다.

모토로라는 올해 실적전망을 낮춘 영향으로 6.5% 떨어졌다.

엑손모빌은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1.4% 올랐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 종가에 비해 2.08달러, 3.5% 오른 배럴당 61.69달러에 거래를 마쳐 2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