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이 해외시장의 눈치를 살피며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95포인트(0.07%) 오른 1,427.88에 장을 마쳤다.

전날(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상승 소식에 오름세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도 여파로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일본 증시의 반등 소식에 장중 1,43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 증시가 재차 하락세로 돌아서자 코스피지수도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외국인(351억원)과 기관(294억원), 개인(192억원) 등 주요 투자주체가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인 반면 주로 상장사들의 자사주 취득인 기타법인이 83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630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기계, 비금속광물, 화학, 통신, 증권, 보험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의약품, 철강.금속, 운수장비, 유통업, 전기가스, 건설, 은행 등이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등락이 엇갈렸다.

이날 자사주 취득을 완료한 삼성전자가 0.51% 상승한 것을 비롯해 신한지주(0.19%)와 SK텔레콤(0.51%)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전날 급등세를 보인 POSCO(-1.42%)를 비롯해 국민은행(-0.72%)과 한국전력(-0.39%), 하이닉스(-0.63%) 등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LG필립스LCD는 필립스의 PDP 시장 철수 소식에 2.40% 상승했으며 SK는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3.30% 뛰어올랐다.

현대미포조선은 수주 호조에 힘입어 1.43% 올랐고, KCC도 실적개선 기대감에 1.15% 상승했다.

퍼스텍은 로봇펀드 기대감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상한가 9개를 포함해 413개 종목이 오름세, 하한가 3개를 포함해 319개 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413만주, 2조5천432억원으로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심리가 불안정한 가운데 조금만 오르면 경계성 매물이 나오고 있다"며 시장분위기를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