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업체 액토즈소프트의 소액주주들이 중국 샨다 출신 현 경영진을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채수범 액토즈소프트 소액주주모임 대표는 16일 "지난 2월 초 타결된 샨다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간 저작권 문제 합의 과정에서 액토즈소프트가 보유한 위메이드 지분 40%를 헐값에 넘겨준다는 이면계약 의혹이 있어 현 경영진을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액토즈소프트는 지난 2월 보유 중인 위메이드 지분 40%를 위메이드에 200억원에 넘겼으며 이후 위메이드가 중국 내에서 샨다를 대상으로 제기한 '미르의 전설' 소송이 전격 타결됐다.

소액주주모임은 샨다 측이 저작권 문제 해소를 위해 위메이드의 지분을 헐값에 넘겼을 뿐 아니라 회사의 성장성까지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소액주주들은 "샨다가 지난해 서수길 최웅 사장 등을 잇따라 해임하고 샨다 출신인 준탕 사장을 임명한 것도 이면계약을 위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