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가까스로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16일 전날보다 0.95포인트(0.07%) 오른 1427.88포인트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국 증시의 오름세 영향으로 소폭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와 일본증시의 낙폭 확대로 장중 하락 반전하며 한때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그러나 일본증시의 반등 소식과 개인 매수세에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은 사흘째 순매도를 이어갔으며 기관도 하루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개인도 이틀째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오후 3시3분 현재 283억원, 기관은 475억원, 개인은 66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도 63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펼쳤던 POSCO(-1.42%)를 비롯해 대우건설, 현대건설, 현대산업, GS건설 등 건설주가 약세를 나타내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LG필립스LCD는 필립스의 PDP사업 철수가 대형 TV용 설비를 보유한 LG필립스LCD의 수혜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으로 2.40% 상승했다. 현대상선의 현대증권 주식 매입 결정으로 현대증권이 6.35% 급등했으며, 현대상선도 2.41% 동반 상승했다.

코오롱유화는 코오롱과의 합병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가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보합으로 마감했다. 반면 코오롱은 4.24% 하락했다.

삼양옵틱스는 태양광 발전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11.71% 급등했다.

후성은 탄소배출권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일 상한가 행진을 지속하고 있으며 한솔CSN은 외국계 매수세로 4.04% 강세를 나타냈다.

LG카드는 실질적인 공개매수 시한 종료로 하락폭이 확대됐다가 상승 반전하며 0.31%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부국증권은 "당분간 기간 조정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다만 지수 하방경직성이 확보되는 가운데 사상 최고치 부근까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양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반등 국면을 이용해 주식 비중을 줄여가는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보인다"며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고 반등 탄력이 강한 철강, 조선, 기계, 운송 업종에 한정된 대응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던 코스닥은 9개월여만에 630P도 돌파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6.69포인트(1.07%)오른 631.39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5월30일 이후 9개월여만에 630P를 넘어섰다.

나스닥 상승영향으로 갭 상승으로 출발한 코스닥시장은 상승폭이 다소 둔화되기도 했으나 외국인과 투신의 매수세로 재차 상승폭이 확대되며 630P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이 이틀 연속 순매수를 나타냈으며 기관도 사흘 연속 매수 우위를 기록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이틀째 매도 우위를 보였다.

하나로텔레콤이 정부의 통신업계 규제개편과 하나TV 호조 속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 속에 5.50% 상승했다.

에이스디지텍은 증권사의 LCD산업 호황 예상 속에 9.03% 급등했으며 심텍은 1분기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 속에 2.54% 상승했다.

테크노세미켐은 하이브리드카 기대감으로 견조한 오름세를 보이며 3.29% 상승했으며 20만주의 자사주 취득을 공시한 렉스진바이오가 7% 이상 상승했다.

산자부의 로봇펀드 조성 소식에 유진로봇, 다사테크등 지능형 로봇관련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에스에프인베스트먼트에서 인수한 썸텍은 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고성장 가치주로 평가받은 나노캠텍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