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이르면 다음 주부터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1500억원어치를 사들인다.

7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상반기 중소형주 펀드 집행을 위해 최근 위탁 자산운용사 6곳을 1차적으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3곳이 다음 주 초 최종 선정되며 운용사별로 500억원씩 맡아 중소형주 투자에 나선다.

업계에서는 이달 중 집행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자산운용업체 관계자는 "중소형주 펀드는 전체 운용 자금의 90% 이상이 유가증권시장의 중소형주 매입에 사용되며 코스닥시장의 우량주도 일부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투자 대상 종목은 국민연금의 투자 특성상 저평가된 종목 중 향후 2~3년간 안정적인 사업모델을 유지할 수 있는 기업이 대거 포함될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지난달부터 주식펀드와 사회책임투자(SRI)펀드 자금을 증시에 투입하는 등 상반기 예정된 주식 투자 자금을 본격적으로 집행하고 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순매수 규모는 올해 5조9000억원을 시작으로 매년 증가,2011년에는 10조2000억원으로 연평균 8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