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의 워크아웃에다 충당금 적립기준 강화라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은행주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오전 9시42분 현재 은행업종 지수는 325.65로 1.7% 떨어지고 있다. 국민은행이 2.2% 밀리고 있고, 외환은행과 기업은행도 하락 중이다. 우리금융도 소폭 하락하고 있으나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는 오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준재 연구원은 팬택 계열의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 "12개 채권은행의 여신 규모는 약 6428억원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우리은행의 팬택계열 여신은 약 1260억원, 하나금융 544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팬택계열 관련 추가 충당금은 확정된 손실이라는 점에서 주주가치에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관련 여신을 모두 추정손실로 분류한다해도 예상손실 규모는 올해 추정 순이익 대비 1.9% 수준에 불과, 수익성 훼손 폭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했다.

여기다 금감원은 11일 신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 비율) 협약 도입과 은행의 부실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대손충당금 최저적립비율을 상향조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우리투자증권은 12일 대손충당금 적립비율 인상이 배당감소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내년 실적 영향은 크지 않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이슈라고 분석.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