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후 외국인이 지분을 늘린 모젬 제이브이엠 SSCP 같은 코스닥 기업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외국인들이 전반적으로 매도 우위를 보인 가운데 이들 기업에 대해서는 러브콜을 꾸준히 보냈기 때문이다.

실적 호조와 향후 성장 기대감 등이 외국인 매수세를 이끈 배경으로 풀이된다.

휴대폰 부품업체인 모젬은 지난달 초 2.59%였던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 4일 13.90%로 확대됐다.

지난달 미국계 투자기관인 피델리티인포메이션테크가 이 회사 지분 5.14%를 취득했다.

휴대폰용 윈도와 키패드를 생산하는 이 회사는 주요 고객인 모토로라가 신제품 크레이저를 출시하는 등 모토로라의 시장 확대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제이브이엠 미디어플렉스 한국전자금융 등 지난 6월 이후 상장된 '새내기주'들도 외국인들의 매수 타깃이 되고 있다.

의약품 자동정제분류포장시스템 업체인 제이브이엠은 이달 초 외국인 지분율이 20.55%를 나타냈다.

상장 4개월 밖에 되지 않은 이 회사는 해외 시장 확대 기대감에 힘입어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 배급업체인 미디어플렉스도 상반기 영화 '괴물'에 이어 '가문의 부활' 등 하반기 다수의 작품을 선보이면서 실적 기대감이 높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초 0%였던 지분율을 최근 5.37%까지 끌어올렸다.

콘텐츠전송서비스(CDN) 업체인 씨디네트웍스와 첨단 IT(정보기술) 제품 코팅재 업체인 SSCP도 외국인 선호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씨디네트웍스는 IP(인터넷) TV가 활성화될 경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란 기대감 속에 최근 모건스탠리 계열 투자회사인 MSIMC가 보유 지분을 6.92%로 늘리는 등 외국인 지분율이 62%를 넘어서고 있다.

투자컨설팅 업체인 BIBR의 신동준 이사는 "외국인들이 꾸준히 지분을 사모으는 기업들은 수익성이 증가하거나 향후 성장성을 갖춘 기업이어서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