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26일 계절적 효과를 감안할 때 10월 증시가 큰 폭의 하락장세를 연출할 가능성이 높다며 증시에 투자할 경우 매수 시점을 내달말까지 늦출 것을 주문했다.

지난 2003년 3월 이후 시작된 장기 상승곡선의 추이를 감안할 때 10월중 큰 폭의 하락장이 연출되는 경향이 높았으며 10월말 매수해 이듬해 상반기에 매도하는 전략을 채택할 경우 긍정적 성과가 나타났다는 것.
기술적 분석을 담당하는 윤지호 연구원은 이날 투자분석 보고서에서 "증시에는 '1월 효과'나 '산타랠리'와 같은 계절적 성향이 존재하며 오랫동안 투자전문가들 사이에 공감을 얻어온 내용은 여름보다 가을, 겨울의 증시가 호황을 띤다는 것이었다"며 "10월 시장의 흐름은 그간의 경험과 여러 변화조짐을 감안할 때 상방향보다 아래방향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연구원은 이 같은 판단의 근거로 코스피지수의 기술적 위치가 저항극복에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과 일본증시 약세, 에너지.음식료 중심인 CRB지수의 상승추세 이탈, 원.달러의 상대적 강세, 중국외 아시아증시에서 수급교란을 불러올 수 있는 중국 공상은행 기업공개(IPO) 이벤트 등을 꼽았다.

그러나 윤 연구원은 "10월 조정국면은 짧은 수축파동일 가능성이 높아 중기적으로 매력적인 진입시점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조정을 거친 후 내년 상반기까지 지수 대비 상승이 예상되는 업종은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기계 등이며 지수 대비 하락이 예상되는 업종은 화학, 건설, 은행 등"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jb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