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와 동조화 현상을 나타내며 이틀째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7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98포인트(0.81%) 내린 1,346.03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시장은 미국 증시가 인플레 압력 고조 및 경기둔화 우려로 하락한 데 영향받아 이틀째 약세로 출발, 1,340선으로 후퇴했다.

최근 사흘간 주식을 사들이던 외국인투자자들이 다시 `팔자'로 전환했으나 개인, 기관, 프로그램 매매가 매수우위를 나타내며 매물을 소화해내고 있어 낙폭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 시간 현재 일본 증시도 약세를 보이는 등 글로벌 증시가 동반 하락 중인 가운데 투자심리가 잔뜩 위축돼 있어 관망세가 짙다.

외국인은 723억원 순매도 중이며 전기전자, 은행, 통신, 철강 및 금속 등을 비롯한 대다수 업종들에 대해 '팔자'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37억원, 318억원 순매수 중이며 프로그램 매매도 381억원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44%)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가운데 비금속광물(0.85%), 기계(0.39%), 유통(0.09%) 등의 업종들이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나 보험(-1.12%), 전기.전자(-1.20%), 건설(-0.91%), 운수장비(-0.89%)등은 부진한 모습이다.

외국인이 전업종에 대해 고른 매도세를 나타냄에 따라 대다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내림세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급락 여파로 대형기술주들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1.22% 하락, 이틀째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하이닉스(-1.10%), LG필립스LCD(-2.08%), LG전자(-1.12%) 등도 약세다.

국민은행(-1.23%)과 신한지주(-0.91%), 우리금융(-0.52%), 하나금융(-0.69%) 등 은행주들도 일제히 하락 중이다.

이외 POSCO(-1.23%), 현대차(-1.20%), SK텔레콤(-0.77%) 등의 대형주들도 동반 약세다.

태광산업대한화섬이 하루 만에 반등해 강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삼성테크윈이 성장 기대감으로 기관 및 외국인 매수세까지 가세해 사흘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고려아연이 아연값 상승에 힘입어 2% 이상 상승, 이틀째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 유성금속(9.50%)과 배명금속(6.04%) 등 일부 금속주들이 동반 상승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시간 현재 상한가 없이 206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없이 445개 종목이 약세, 62개 종목이 보합세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