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와증권이 아시아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높였다.다만 한국과 대만은 美 경기 둔화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판단했다.

29일 다이와의 유이하마 히로카즈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감소하는 등 외부 환경이 호전되면서 아시아 증시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수주(홍콩, 싱가폴)와 기술주(한국, 대만)가 특히 강세.

대외적으로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고 유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점 등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내적으로는 美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는 점과 화폐가치의 강세, 낮은 밸류에이션 등이 낙관적 전망을 가능케 한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빠르게 복귀할 것으로 기대.

실제로 이머징 시장(아시아 포함)을 겨냥한 펀드에의 자금 흐름이 최근 순유입으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돼 외국인들이 보다 공격적인 스탠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한편 다이와는 “일부에서 중국의 추가 금리인상을 우려하고 있으나 흡수 가능한 수준일 전망이어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美 경기 둔화 역시 부담이기는 하나 성장률이 3%를 소폭 하회하는데 그칠 것이라는 점을 강조.또한 주가에도 이미 어느 정도 반영돼 있다고 지적했다.

긍정 요인이 더 크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다.

개별 지역들 중 가장 긍정적인 곳은 중국.

위안화 강세에 따른 자금 유입 및 H주의 항생지수 편입 기대감을 반영해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올려잡았다.

홍콩도 위안화 강세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싱가포르와 함께 美 금리인상 중단에 따른 긍정 영향을 기대했다. 비중확대.

반면 한국과 대만은 美 소비둔화에 따른 타격이 상대적으로 클 전망.

기술주 등에 대한 의존도가 큰 가운데 부동산 시장 냉각에 따른 미국의 소비 감소로 기술 제품 및 자동차 수출이 줄어들 수 있음을 지적했다.

기저 효과와 재고 누적으로 반도체 출하 성장률이 점차 둔화되고 북미 반도체장비 업계의 BB율도 6월 고점을 친 후 낮아질 것으로 관측.LCD 부문이 바닥에 근접하고 있으나 수요 확대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백화점 매출에서 보여지듯 한국의 내수도 위축되고 있다면서 다만 낮은 밸류에이션이 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뿐이라고 평가했다.

대만의 소비심리도 둔화되고 있고 신용 부채의 위험도 존재.

투자의견을 각각 비중축소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