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종이 금융당국발 악재에 걸려 멈칫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건설사 부실 우려에 따른 금융권 동반 부실화를 막기 위한 규제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5일간 코스피지수가 강보합세를 나타냈지만 건설업종지수는 3.6% 하락했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 전 업종 중 3% 이상 떨어진 업종은 건설이 유일하다.

대형 건설업체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데 비해 일성건설 벽산건설 우방 등 중견 건설사들의 침체가 두드러졌다. 한라건설 코오롱건설 등의 주가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건설사들의 부실 우려가 금융권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건설사에 대한 지급보증,편법 주택담보대출 등을 규제하고 있다.

증권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에 대한 증권사의 신용보증을 자제토록 창구지도한 데 이어 제2금융권과 농협 단위조합 등 상호금융의 편법적인 주택 담보대출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