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 실현성 매물로 채권 금리가 오름세를 지속했다.

25일 채권시장에서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에 비해 0.03%포인트 오른 연 5.00%를 나타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연 4.90%로 0.03%포인트 올랐고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5.13%로 0.01%포인트 상승했다.

3년 만기 회사채(AA-) 금리는 0.04%포인트 올라 연 5.21%로 장을 마쳤다.

채권금리는 이날 발표된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오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기대 속에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하반기 경기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 이후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한국은행 이광준 경제통계국장은 "건설부문 위축이 예상보다 커져 (GDP 성장률이) 전망치보다 낮게 나왔지만 하반기에는 토목부문을 중심으로 공공지출이 확대되면서 경기흐름은 연간 5%로 예상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욱이 이날 실시된 통안증권 입찰 결과도 부정적이었다.

2년물이 무난하게 소화된 반면 단기물인 91일물이 또 다시 유찰되면서 8월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을 재차 확인시킨 것.
한국투자증권 권정호 애널리스트는 "2.4분기 GDP는 호재였지만 한은의 경기관이 변화하지 않았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더욱이 하반기 경기 둔화를 감안한다면 8월이 콜금리 인상의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는 우려감도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 애널리스트는 "아직 8월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이 허물어지지 않은 만큼 금통위 결과를 확인하고 움직이려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