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폭이 예상수준에 머물고 긴축적인 통화정책의 중단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안도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사자'와 기관들의 반기 말 수익률 관리를 위한 매수(윈도드레싱)에 힘입어 32.13포인트(2.54%) 급등한 1295.15에 마감,단숨에 1300포인트 가까이 올라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FOMC회의를 계기로 지난 5월 고점 이후 큰 폭의 조정을 받았던 국내 증시가 반등의 기회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경기둔화에 대한 불안감과 고유가 등의 악재가 여전히 남아 있어 3분기까지는 기간조정 국면이 이어지고 4분기 들어서야 본격적인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적인 안도랠리 가능



증권사들은 FOMC를 계기로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약화되면서 단기적으로 강한 반등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한화증권의 경우 7월 중 코스피지수가 최고 1400포인트까지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7월 중순부터 발표될 2분기 기업실적은 부진이 예상되지만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까닭에 추가적인 악재가 되지는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FOMC를 계기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됐다"며 "1320선까지 상승했다가 일시적으로 조정받은 후 중순 이후 재차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세욱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도 "7월에는 그동안 과도하게 떨어진 주가를 회복시키는 성격의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리 고유가 등 각종 불확실성이 완전하게 해소된 것은 아니어서 반등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김학균 한국증권 연구위원은 "7월에도 물가지수를 비롯 미국 경제지표 내용에 따라 시장이 일희일비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일본의 제로금리 탈출 가능성 등 글로벌 금리인상 불안감은 여전히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현대차 하이닉스 등 대형주 추천

증권사들은 하반기 전체적으로는 3분기보다 4분기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상승장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8월 FOMC에서 미국의 금리인상 행진이 끝나고 하반기 기업실적 회복세가 확인되면 다시 주가가 강한 상승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얘기다.

대우 교보 현대 신영 대투증권 등은 연말에 주가가 전고점(1464.70)을 뚫고 1500~1600대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3분기 주가가 등락하며 조정국면이 이어질 때 연말 상승을 겨냥,주식비중을 확대하는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유망업종으로는 자동차 반도체 철강 조선 통신 금융 등을 꼽았다.

특히 이익개선 가능성이 높은 낙폭과대 우량주에 대한 관심을 권했다.

7월 유망종목도 중소형주보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현대차 포스코 등 대형 우량주에 대한 추천이 많았다.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조선주에도 추천이 몰렸다.

금융주 중엔 국민은행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증권으로부터 복수추천을 받았다.

천대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로 반등이 예상돼 매수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단기적으로 1350선까지 오르면 차익실현 후 저가매수를 고려해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