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기술주들의 주도 속에 하루만에 반등, 1,240선에 다가섰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보다 9.43포인트(0.77%) 오른 1,238.05에 마감됐다.

이날 시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각국 증시의 '눈치보기'흐름 속에 소폭 약세로 출발했으나 기술주들의 하반기 실적개선 전망이 힘을 얻은데다 외국인들의 선물 매수로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려 결국 하루만에 상승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개장 초반 한 때 순매수를 보이기도 했던 외국인은 결국 1천832억원의 매도우위로 마감, 14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고 개인 역시 13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만 프로그램 매수를 중심으로 1천32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상승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의료정밀(4.19%),전기.전자(3.46%),철강(3.0%)업종이 두각을 나타낸 반면,유통(-3.03%), 운수창고(-2.76%) 등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시세를 주도한 것은 하반기 실적낙관론이 퍼진 기술주들이었다.

삼성전자(2.46%)가 58만2천원에 마감, 지난 7일 이후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했고 LG필립스LCD(6.75%), LG전자(3.36%), 삼성SDI(1.35%) 등이 모두 상승했으며 특히 채권단 지분의 대량 매각이 성사된 하이닉스(9.23%)가 급등하며 흐름을 선도했다.

또 미탈과 아르셀로의 합병소식에 자극받아 POSCO(3.45%), 현대제철(2.45%), 동국제강(4.21%) 등 철강주들이 모두 강세였다.

그간 중국 차이나유니콤 투자문제로 약세를 보였던 SK텔레콤(3.34%)도 6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금융주들은 국민은행(0.14%), 신한지주(1.30%)가 소폭 올랐으나 우리금융(-1.15%), 하나금융(-1.87%) 등이 약세를 보이는 등 엇갈린 흐름이었다.

또 개장 초반 반등했던 SK네트웍스는 결국 3일 연속 하한가로 마감했고 파업 우려로 현대차(-0.26%)도 4일만에 약세전환했다.

이밖에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자 금호산업(-6.91%)도 비용부담 우려로 큰 폭의 내림세를 이어갔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8개 종목 등 361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2개 등 359개, 보합 종목은 86개였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억9천527만주, 2조6천99억원으로 부진했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해외증시의 기술주 반등흐름, 하이닉스의 물량부담 해소 등으로 기술주 주도의 반등이 나타났으나 미국의 금리정책 등 불확실성 해소전에는 시장 전반의 안정적 반등을 점치기는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