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發) 인플레이션 및 이에 따른 금리 인상 우려로 전세계 증시의 시가총액이 지난 한달간 6조3천억 달러나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15일(현지시간) 주식시장 연구회사인 `비리니 어소시에이츠 (Birinyi Associates)' 자료를 인용, 지난 13일 현재의 전세계 주식시장 가치가 5월 9일에 비해 6조3천억 달러나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국가 별로는 미국이 1조4천880억 달러가 떨어져 하락 규모가 가장 컸고, 이어 ▲일본(1조540억 달러) ▲영국(6천390억 달러) ▲인도(2천450억 달러) ▲러시아(2천50억 달러) ▲브라질(2천10억 달러) ▲한국(1천590억 달러) ▲홍콩(1천210억 달러) ▲대만(1천40억 달러) ▲멕시코(730억 달러) 등의 순이었다.

이 기간 하락률로 볼 때는 인도의 주가가 32.4%나 빠져 손실이 가장 컸고, 이어 브라질 29.6%, 멕시코 24.7%, 러시아 22.8%, 한국 19.5%, 일본 19.3%, 영국 17.8%, 대만 16.8%, 미국 8.9%, 홍콩 8.1% 등의 순이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오는 28-29일로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추가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면서 금리가 인상되면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이윤이 낮은주식을 보유하려는 의욕이 줄어든다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