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된 가운데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뉴욕 증시가 크게 반등했다.

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10.78P(1.03%) 뛰어 오른 1만816.92로 마감했다.

전날까지 8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던 나스닥 종합지수는 2086.00으로 13.53P(0.65%) 상승했고 S&P500 지수도 6.35P(0.52%) 오른 1230.04를 기록했다.

AP통신은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에 대한 엇갈린 반응으로 출렁이던 주가가 이달말 금리인상이 확실시 되는 등 불확실성이 오히려 해소됐다는 인식이 확산, 막판 상승 탄력을 키웠다고 전했다.

또한 단기 낙폭 과대로 저가 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된 가운데 장 후반 일부 지역서 경기 성장 둔화가 관측되고 있고 인플레 압력도 커지고 있다는 내용의 베이지북이 공개되면서 금리인상 가능성에 한층 힘을 실어준 점도 주효했다.

美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달 대비 0.4% 올라 예상치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0.3% 올라 전망치(0.2%)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근원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으나 상회폭이 크지 않은데다 인플레 우려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존슨 일링턴 어드바이저스의 휴 존슨은 "소문에 팔고 팩트에 근거해 사는 전형적인 장세였다"면서 "소비자물가가 소문대로 나쁘게 나왔지만 시장은 이미 그 사실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종목별 호재도 더해졌다. 골드만삭스가 보잉과 인텔을 비롯한 주요 반도체주들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면서 관련주들이 크게 올랐다.

보잉의 주식값은 6.5% 급등했다.

인텔이 4% 남짓 올랐고 AMD와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 마이크론, 인피니언 등도 강세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3% 상승했다.

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美 국채수익률은 4.96%에서 5.06%로 치솟았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 인도분 가격도 배럴당 69.14달러로 전날보다 0.58달러 올랐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