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향후 고(高)배당주로 부상할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헤지펀드인 칼 아이칸과 스틸파트너스로부터 경영권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수익성 극대화 및 주주가치 제고가 필연적인 만큼 연말 배당금이 예년보다 두둑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지난해 배당금(주당 1700원)을 기준으로 산정한 시가배당률은 3.54% 수준이지만 올해의 경우 5% 이상 고배당률을 기대할 만하다는 것이 증권사들의 예측이다.

현대증권은 KT&G에 대해 "수익성 극대화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모색하고 있어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스틸파트너스측에서 계속 공개매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나 이는 실제 경영권 인수보다는 배당 및 주가 상승을 목적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 증권사 정성훈 연구원은 "향후 경영 전략이 자사주 매입 및 배당 증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 당분간 신규 투자 가능성이 높지 않아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의 배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강화로 시장점유율이 높아질 전망이고 순매출 단가 상승으로 매출 및 수익성 개선 추세도 이어질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적정주가로 6만2000원을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희 연구원도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하면서 주주가치 제고는 필연적"이라며 "당분간 자산가치 및 M&A(인수·합병)가치 부각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부정적인 담배산업 전망에도 불구하고 국산 잎담배 사용 비중이 줄면서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상승하는 구조가 2008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신흥증권도 국산 잎담배 사용 비중 축소와 적절한 비용 통제로 수익성 개선이 강화되고 있고 우호지분 확보를 위한 주주 친화 정책을 중시하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UBS증권은 최근 자회사 바이더웨이 지분 매각과 예상보다 강력한 인삼공사의 실적을 반영해 올해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3533원에서 3701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로 6만6000원을 제시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