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리니지 명의도용 사건의 파장이 확산되는 가운데 외국인이 엔씨소프트의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인 골드만삭스도 향후 주가가 상승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며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했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명의도용 사태가 터진 지난달 13일 이후 20%가량 급락했지만 지난 9일부터 반등세로 돌아섰다.


이후 7일간 상승률은 13.0%에 달한다.


특히 지난 10일엔 3.1%나 오르며 뚜렷한 강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 중 외국인은 매수에 적극 가담했다.


외국인은 9일 이후 약 30만주를 사들이며 38.8%이던 지분율을 40.2%로 다시 40%대로 끌어올렸다.


전문가들은 엔씨소프트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새 게임의 출시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4월 미국 업체 넷데블이 개발한 '오토어설트'의 서비스를 시작하며 길드워의 새로운 버전인 '길드워 팩션:깨어진 동맹'을 미국 유럽 한국에서 동시에 발매할 예정이다.


또 5월에는 세계 최대의 게임쇼인 'E3 컨퍼런스'에서 아이온 등 신작게임을 발표,인기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에 엔씨소프트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과거 5개월간 38% 하락하면서 대부분의 부정적 요소를 이미 반영했고 리스크 대비 기대수익률이 매우 매력적"이라며 "오토어설트와 E3컨퍼런스에 소개될 아이온 및 타뷸라 라사 등의 게임이 향후 실적개선을 이끌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엔씨소프트의 향후 주가는 현재 주가 수준에 비해 최저 -11%에서 최고 55%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분석하고 목표가로 7만7000원을 제시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