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21세 임산부가 만삭의 배를 광고판으로 이용하라는 경매를 이베이에 내놓았다고 11일(현지시각) 빅토리아 애드버킷 등 외신이 AP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경매는 결국 1000달러(약 98만원)의 가격에 한 캘리포니아 인터넷 업체에 낙찰됐다고 한다. 이 업체는 임산부의 배에 일시적으로 광고 문구를 넣고 출산 과정을 인터넷에 라이브로 방영하는 독점 권리를 갖게 됐다. 사람의 몸이 광고판으로 경매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네브래스카에 거주하는 앤드류 피셔라는 남자는 자신의 이마에 회사 로고를 새겨 작년 3만7000달러(약 3630만원) 이상을 벌었다고 한다. 미셸 허치슨이란 여성도 자신의 아기 옷에 광고를 넣을 수 있는 권리를 월 1000달러의 가격에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뉴욕에 소재한 한 광고업체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들은 일평균 3000개의 광고 문구를 접하게 된다"며 "사람들의 입소문을 빨리 타기 때문에 경매아이템(?)으로 임산부의 배가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