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시작된 퇴직연금제도가 시행 100일을 맞으면서 시장선점을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증권사별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집중적으로 홍보하며 계약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우성넥스티어와 퇴직연금 운용 및 자산관리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 미래에셋은 67개사와 퇴직연금 계약을 맺어 증권업계에서 계약건수 기준으로 수위를 달리고 있다.


대우증권은 9일 위탁급식사인 아라코와 가입자 800여명의 확정급여형(DB형) 퇴직연금 계약을 체결했다.


지금까지 금융기관이 단일 회사와 맺은 퇴직연금 계약 중 최대 규모라는 것이 대우증권측의 설명이다.


한국증권은 코스닥 상장사인 엠비즈네트워크 등 11개 기업을 유치했다.


특히 계약을 맺은 보바스기념병원의 경우 종업원 310명 중 277명이 가입했고 병원 증축에 따라 가입자수가 600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한국증권측은 밝혔다.


비교적 뒤늦게 경쟁에 뛰어든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달부터 퇴직연금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단기간에 계약금액이 2억원을 돌파하는 등 실적 향상 속도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17건의 계약을 성사시킨 삼성증권도 활발한 영업을 벌이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