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의 이유로 반품된 제품의 절반이 사실상 결함이 없으며 이는 지나치게 복잡한 기능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품에 대한 불평이나 반품은 대부분 좋지 못한 디자인 때문으로 드러났으나 기업들이 이를 대수롭지 않은 지적으로 여기고 있다고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공과대 교수의 조사를 인용해 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최근 수년간 MP3부터 무선 오디오 시스템까지 다양한 기능의 제품이 시장에 속속 출시되고 있으나 소비자들은 여전히 설치나 사용방법을 모르고 있다는 것. 미국 일반 소비자의 경우 제품 작동 시도부터 포기까지 평균 20분의 시간을 분투하는 것으로 추측됐다. 이 교수는 개발자들에게 제품을 놓고 전전긍긍하는 소비자들의 모습을 보여준 결과 모두 놀라움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이어 한 소비가전 업체의 임원들에게 신제품을 나눠주고 주말동안 사용케 한 결과 기기를 제대로 작동해내지 못해 당혹감을 드러냈다고. 그는 제품 디자인 과정의 첫단계인 '제품의 정의'부터 결함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