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등 경기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구글 쇼크가 다시 한번 미국 증시를 출렁이게 만들었다. 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6.73P(0.24%) 떨어진 1만892.3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239.81로 22.07P(0.98%) 급락했고 S&P500지수는 4.13P(0.33%) 내린 1262.86으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18억5008만주, 나스닥이 16억8667만주로 크게 줄어들었다. AP통신은 해리스PB의 잭 얼빈의 말을 인용해 투자자들이 수요일 있을 버냉키 신임 연준 의장의 의회 보고를 앞두고 시장을 관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화 완화 정책이 고용 창출이 아닌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는 연준 관계자의 언급 등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 않다고 지적. 얼빈은 "1분기 내수 관련 지표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투자전문 주간지 배런스가 구글의 주가가 반토막 날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하면서 구글을 비롯한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배런스는 검색 분야의 경쟁이 심화되는 데다 부풀려진 조회수가 현실화될 경우 올해 실적이 20% 정도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 메릴린치가 펀드운용사인 블랙록의 지분을 절반 가까이 인수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을 다소 만회하기도 했으나 큰 흐름을 돌려놓지는 못했다. 구글이 4.6% 급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야후 등도 약세권에 머물렀다. 메릴린치는 소폭 상승했으나 블랙록은 9% 급등했다. 한편 뉴욕상품거래소에서 WTI 3월 인도분은 0.60달러 떨어진 배럴당 61.24달러로 마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