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의 작년 4분기 실적발표가 잇따르면서 증시가 어닝시즌(실적발표기간)으로 돌입했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정작 과거 실적보다는 올해 1분기 실적에 모아져 있다.


이 때문에 작년 4분기 호전된 실적을 내놓은 종목 중 상당수가 올해 전망이 좋지 않을 것이란 우려에 따라 주가가 오히려 큰 폭 조정을 받고 있다.


LG필립스LCD가 대표적이다.


반면 4분기 실적이 별로였더라도 올 전망이 좋을 경우 주가는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15일 이와 관련,어닝시즌 투자전략으로 작년 4분기뿐 아니라 올 1분기에도 실적이 좋아지는 종목에 초점을 맞추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유했다.


삼성은 여기에 해당되는 종목으로 현대엘리베이터 오리온 한진중공업 기업은행 금호산업 넥센타이어 한솔제지 농심 포리올 삼성엔지니어링 한섬 한화 등을 꼽았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5.6% 급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두 자릿수 이상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한진중공업도 영업이익 증가율이 작년 4분기 77.3%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며 올 1분기에는 성수기 효과로 695.3%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은행 금호산업 넥센타이어 한솔제지 농심 삼성엔지니어링 한섬 등도 작년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