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시가총액 2위 복귀를 향해 맹렬히 움직이고 있다. 한전은 전기료 인상에다 원화가치가 상승하는 겹호재로 인해 최근 3일간 4.5% 넘게 상승했다. 코스피지수가 하락한 5일에도 환율하락 수혜주로서의 매력이 부각되며 전날보다 600원(1.57%) 오른 3만8900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24조9251억원으로 지난해 말부터 약세를 보이고 있는 2위 국민은행(25조1948억원)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지난해 말 1조원 이상 벌어졌던 두 회사 간 시가총액 차이는 현재 2697억원으로 좁혀졌다. 한전은 지난해 11월24일 은행주의 대표주자인 국민은행에 밀려 시가총액 3위로 밀려났고,이후 한때 현대자동차에도 추월당해 4위로 추락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원화 강세는 전기요금 인상,석탄가격 하락 등과 더불어 올해 한전의 실적 개선을 점치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5만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이은영 애널리스트는 "한전은 수출이 없어 원·달러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영업이익은 669억원,주당순이익(EPS)은 105원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며 "향후 유가증권시장이 조정국면에 진입하면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EPS는 전년 대비 2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