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현대건설을 되찾아오는 데 힘을 모아주세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현대건설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현 회장은 최근 열린 연말 사장단 회의에서 "올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좋은 실적을 내준 데 대해 감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 문제로 불거진 북한과의 갈등이 완전히 해소됨에 따라 내년에는 대북사업 활성화와 '현대건설 되찾기'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말이나 내주 초 실시될 그룹 임원 인사와 기획총괄본부 조직 개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건설 인수전을 염두에 둔 인사와 조직 개편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특히 전략경영팀을 대신해 최근 신설된 기획총괄본부에는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태스크포스팀이 별도로 가동될 예정이다.


기획총괄본부 사장에는 전인백 전 현대전자 부사장이 영입됐다.


전 사장은 대외 접촉을 극도로 자제하면서 그룹 내 최정예 인력을 뽑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사장단 인사는 특별히 없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대건설 채권단의 입장이 중요하지만 그룹 차원에서는 이미 인수전에 뛰어들 치밀한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