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형펀드 투자,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채권형펀드의 투자 적기를 놓고 투자자들이 고민하고 있다.


연초부터 줄곧 상승세를 이어오던 채권금리(국고3년물 기준)는 지난 7일 연 5.27%로 단기 고점을 찍은 뒤 하락 반전,최근 4%대로 떨어졌다.


금리 상승세가 이제 막바지 국면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견해가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도 마무리 국면에 진입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 사이엔 '이제 채권형펀드에 투자해야 할 때'라는 입장과 '내년 1분기가 적기'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채권형펀드 수탁액은 최근 증가세로 돌아선 상태다.


올해는 주식형과 채권형펀드의 투자 성과는 극명하게 엇갈린 한해였다.


주식형펀드는 연초이후 평균 30% 이상의 고수익을 실현한 반면 채권형펀드는 기껏해야 2~3%의 낮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


그렇다면 내년에는 어떤 투자전략을 세워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몰빵'투자는 자제해야겠지만 지금부터 조금씩 채권형펀드 투자를 늘려나가야 한다.


우선 미국 기준금리가 내년 1분기중 4.5%~4.75% 수준에서 상승세가 마무리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국내 금리 또한 내년 1분기중 정점을 친뒤 완만한 하락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정확한 금리고점 시점을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지금부터 이에 대비해 채권 비중을 높여야 한다.


3년물 금리가 5% 내외에 달하는 상황에서는 신규 채권 매수자금 유입이 가능하고 퇴직연금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면 장기채 중심의 채권수요도 늘 전망이다.


자산 배분 측면에서도 적립식 주식형 투자자의 차익실현 수요가 늘면서 전체적으로 채권형 상품으로의 완만한 자금이동이 예상된다.


유망상품은 1년이내 단기투자자는 편입채권의 잔존만기와 투자기간을 일치시킨 이른바 ‘매칭형’상품이,장기투자자는 회사채 비중이 높은 채권형펀드가 유리하다.


< 이상훈 대한투자증권 상품전략부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