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테마에 대한 선별적 접근부터 종목장세 마감시 후유증 우려를 대비해야 한다는 강경론(?)까지 코스닥시장에 대한 신중한 평가가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과열징후속 단기적으로 코스닥 시장 부담이 높다고 진단하고 삼성은 리스크 관리차원에서 적극적 차익실현을 권고하고 나섰다. 7일 대신증권은 연초이후 코스피는 47% 올랐으나 코스닥은 97% 가량 상승했다고 비교하고 코스닥 시가총액이 73.4조원으로 코스피의 12%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지적했다. 지난 98년이후 코스피대비 코스닥의 시총 비중 평균치가 13.6%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급등에도 불구하고 과열을 우려할 정도가 아닐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 코스닥기업의 이익증가율이 50%를 상회해 코스피의 10%보다 높다고 설명. 그러나 내년 예상이익 기준으로 코스닥지수는 코스피대비 5.8%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하며 더구나 경기와 IT회복 기대감 고조로 내년 코스닥기업의 전망치가 지나차게 높게 형성되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올해 월간 실적 전망치의 경우 코스피 기업의 이익전망은 지난 8월이후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됐으나 코스닥은 4월부터 지속 하락했던 경험. 따라서 사상 최고 거래량이나 상한가 종목수 증가 등 코스닥의 과열징후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시장의 부담요인이라고 판단했다. 한국투자증권 김세중 전략가는 "최근 성장테마속 급등주의 경우 수익모델이 어느정도 구체화되는 모습이나 어느 시기에, 어느 정도 발생할 것이라는 불확실성은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가총액이 조(兆)단위를 넘을 때 경계심리가 생길 수 있다고 평가하고 성장 테마에 대한 선별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삼성증권은 더 적극적인 투자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이경수 연구원은 "뉴스나 공시 등 소위 꺼리(?)가 제공되면 바로 반영되는 투기적 매매의 성행이나 6일 장중 코스닥 거래대금비중이 코스피대비 80%를 넘어서는 흐름 등 기술적 신호로 볼 때 코스닥이 단기 과열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재평가에 따른 코스닥의 중기 상승 추세 믿음에는 변함이 없으나 지나친 과열은 더 많은 후유증을 낳을 수 있다"며"과유불급(過猶不及)의 경구를 떠 올릴 시점이다"고 밝혔다. 투자전략상 선물옵션 만기일을 기점으로 대형주 하락이 진행될 경우 포트폴리오 재조절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시장간 전략으로 코스닥 종목중심에서 코스피 우량종목으로, 시장내 전략으로 코스닥 개별종목에서 검증된 우량주로 재편하는 것이 적절한 대응이라고 권고.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