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지금까지 경제를 떠받쳐온 한 축인 주택경기가 약화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하락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46.51포인트(0.44%) 하락한 10,539.7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전날에 비해 6.17포인트(0.28%)가 내린 2,172.07을 나타냈으며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4.23포인트 (0.35%)가 하락한 1,218.58을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18억7천302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5억9천623만주를 각각 보 였다. 거래소에서는 1천324개(38%) 종목이 상승한 반면 1천918개(56%) 종목이 하락 했으며 나스닥도 상승 1천184개(37%), 하락 1천820개(57%)의 분포를 보였다. 지난 나흘간의 상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하락 출발한 이날 증시는 내년 건축경기가 약화될 것이라는 고급주택건축업체 톨 브라더스의 전망이 건축과 소비 약화에 대한 우려를 촉발시키면서 하락세를 이끌었다. 시장 관계자들은 고급주택건설업체 톨 브라더스의 내년 주택경기 약화 예상은 지속적인 금리인상에 따른 주택경기를 약화시킬 것이란 전문가들의 예상에 부합하는 것이라면서 소비와 함께 건축이 이제까지 경제를 지탱해온 요소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 나흘간의 상승으로 단기적인 과매수 상태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부정적 주택경기 전망이 이익실현을 위한 매물 출회를 부추긴 꼴이 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자동차 부품제조업체인 비스테온의 부정적인 실적발표로 인한 자동차업종의 전반적인 부진도 이날 하락세의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톨 브라더스는 한때 14%가 넘는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다른 주택업체인 풀트 홈스와 KB홈도 각각 한때 6%와 11% 이상 떨어지는 등 주택업종이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주택용품 판매업체인 홈디포도 주택경기 약화 전망의 여파로 2%가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비스테온은 14%가 넘는 폭락세를 보였으며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