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미국과 유럽 주요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소식과 월마트의 긍정적 실적 전망, 국제유가의 하락이 호재로 작용하며 비교적 활발한 상승세를 보였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말에 비해 37.30 포인트(0.36%) 상승한 10,440.07로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30.42 포인트(1.46%) 오른 2,120.30을,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역시 8.57 포인트(0.72%) 상승한 1,206.98로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4억8천909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8억6천54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2천463개 종목(71%)이 상승한 반면 826개 종목(24%)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2천197(68%), 하락 863개(26%)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보합세로 출발했으나 캐나다 배릭골드와 미국 광산업체 플레이서 돔, 스페인 통신회사 텔레포니카와 영국 최대의 이동통신회사 02그룹, 스위스 제약업체 노바티스와 미국 제약업체 카이런 등의 M&A 뉴스가 쏟아지며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세가 강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미국 중부지역의 10월 경제활동이 9월에 비해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는 시카고구매관리협회(PMI)의 발표도 호재로 작용했다. 10월 PMI 지수는 62.9로 9월의 57.9에 비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제유가가 지난 7월 27일 이후 3개월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60달러 아래로 하락한 것도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광산업체 플레이서 돔을 92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힌 캐나다의 배릭골드는 6.91% 하락했으나 플레이서 돔은 20.84%나 폭등했다. 영국 최대 이동통신회사 02 그룹을 315억 달러(177억파운드)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발표로 텔레포니카의 주가도 3.32% 떨어졌다. 미국 제약업체 카이런이 스위스 제약업체 노바티스의 인수안을 의결하면서 노바티스의 주가는 0.92% 상승했다. 중국 SAIC 모터스와 함께 하이브리드 차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고 공개한 제너럴모터스(GM)의 주가 역시 0.92% 올랐다. 10월 한달간 미국내 동일점포 매출이 4.3%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한 세계 최대의 유통업체 월마트의 주가도 4.0% 상승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