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거래소는 15일 일정 기간 주식이나 주가지수를 정해진 값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매매하는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이 오는 12월1일 개설된다고 밝혔다.


ELW란 특정 주식이나 주가지수와 연계돼 미리 정해진 조건에 따라 사거나(콜 워런트) 팔(풋 워런트)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신종 유가증권이다.


행사기간은 매입한 뒤 3개월 후부터 3년 이내로 한정된다.


행사가격이나 발행가격 등은 증권사가 자율적으로 정하되 회사마다 편차가 크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선물거래소측은 밝혔다.


예를 들어 A증권사가 삼성전자 주식 1주를 1년 뒤 65만원(행사가격)에 살 수 있는 콜 워런트를 1만원(발행가격)에 판매하고 한 투자자가 샀다고 가정하자.


만기 때 삼성전자의 평가가격이 70만원이라면 이 권리를 행사해 시가보다 5만원 싼 65만원에 주식을 매입할 수 있다.


우선은 현금결제방식만 도입되기 때문에 차익인 5만원을 발행자인 증권사로부터 받게 돼 400%의 수익을 내게 된다.


만약 삼성전자 주가가 행사가격인 65만원 밑으로 떨어진다면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1만원을 손해보게 된다.


또 만기 이전에 워런트가격이 상승하거나 하락한다면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이를 장내에서 매도해 차익을 챙길 수 있다.


ELW는 주식과 마찬가지로 투자자 공모를 거쳐 거래소에 상장돼 거래가 이뤄진다.


따라서 만기 이전이라도 언제든지 매매가 가능하며 만기시 최종 보유자가 권리를 행사하게 된다.


또 ELW 시장에서는 투자자의 환금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호가를 의무적으로 제시하는 유동성공급자(LP:Liquidity Provider) 제도가 운영된다.


ELW는 상품구조 면에서 기존의 개별주식옵션과 비슷하지만 기초자산이 코스피100 구성주식과 코스피200주가지수로 확대되고,발행주체가 증권사라는 점이 다르다.


현재로서 파생금융상품 영업인가를 받은 우리투자,삼성,현대,굿모닝신한,대우,대신,한국,하나,신영 등 7개 국내 증권사와 리먼브러더스,CSFB 등 2개 외국계 증권사를 포함해 11개사가 발행할 수 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