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몰고올 경제적 파장에 대한 우려가 계속해서 시장분위기를 지배한 가운데 소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21.97포인트(0.21%)가 떨어진 10,459.6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4.19포인트(0.19%)가 하락한 2,147.90을 기록했으며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26포인트(0.10%)가 오른 1,221.59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2억1천308만주를 기록했으며 나스닥은 16억2천335만주의 거래량을 보였다. 거래소에서는 2천6개 종목(58%)이 상승한 반면 1천262개 종목(36%)이 내렸으며 나스닥은 1천499개 종목(46%)이 오르고 1천544개 종목(48%)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날 주가는 오전에 나타난 국제유가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예상치를 하회한 제조업지수에 이어 신규실업수당 신청자 증가 소식 등 부정적인 경제지표가 발표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조지 부시 대통령과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회동했다는 소식에 이어 지난달 소매판매가 증가했다는 호재성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폭을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FRB가 금리인상을 일시 중단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반면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멕시코만 주변 정유공장들이 정상가동까지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와 휘발유 소매가격의 급등세가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발레로 에너지 코프(3.34% 상승)와 엑손 모빌(1.93% 상승)을 비롯한 에너지 관련주들은 이날 고유가로 인한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으며 노바티스가 인수의사를 보인 치론도 18%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또한 지분매각설이 나돈 세븐일레븐은 22.12%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나 고유가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는 노스웨스트가 21.07%가 급락하는 등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