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가 1100선을 돌파하는 동안 상대적으로 덜 올랐거나 보합권에 머물고 있는 대형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주가도 강세로 돌아섰으며 매수 추천도 잇따르고 있다. 2일 증권업종 지수가 2.0% 급락했지만 삼성증권은 400원(1.2%) 상승마감했다. 올 들어 주가상승률이 대우 현대증권 등 경쟁사들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며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것과는 정반대 양상이다. 이날 대우증권에 내줬던 업종내 시가총액 1위 자리도 1주일여 만에 되찾았다. 대신증권 조용화 연구원은 "삼성투신증권을 합병한 뒤 5년 동안 매월 50억원씩 털어내던 영업권 상각이 오는 11월이면 끝나는 데다 상대적인 약세의 원인이던 시장점유율 하락이 최근 상승세로 돌아서 반전의 서곡이 울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증권의 목표가를 3만2000원에서 5만원으로 56%나 높였다. 또 올 들어 주가가 하락한 LG화학 SK텔레콤 등 소외된 블루칩에 대해서도 매수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동부증권 김윤정 연구원은 "LG화학이 2분기에 '어닝 쇼크' 수준의 저조한 실적을 보였지만 이는 저점에 대한 확신을 높인 것"이라며 "앞으로는 '행복'이 시작될 것"이라고 표현했다. 수익 대비 주가수준이 역사적인 저점에 있는 만큼 하반기 실적개선과 함께 장기소외를 벗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또 CJ투자증권은 SK텔레콤에 대해서 '지금이 매수 적기'라며 의견을 냈다. 진창환 연구원은 "과다한 마케팅비용 지출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된 데다 정부 규제에 대한 위험도 낮아져 투자자들이 SK텔레콤의 저평가에 대해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23만원인 목표가의 상향 조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