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을 비롯한 일부 업체들의 긍정적인 실적에 힘입어 19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71.60 포인트 (0.68%) 오른 10,646.60으로 마감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8.31포인트 (1.32%) 상승한 2,173.18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500 지수는 8.22 포인트 (0.67%) 추가된 1,229.35로 각각 장을 마쳤다. 예상보다 부진했던 씨티그룹의 실적이 주가를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던 전날과는 대조적으로 기대 이상의 분기실적을 발표한 IBM의 영향과 장 종료후 실적을 내놓는 인텔, 야후 등에 대한 기대로 특히 기술주들이 강한 상승 탄력을 받았다.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두고 채권가격이 상승(수익률 하락)한 것도 이날 주식시장의 상승세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증시 분석가들은 풀이했다. 컴퓨터 업체 IBM(2.31%)과 금융업체 메릴 린치(2.31%), 네트워크 보안장비 제조업체 체크포인트 소프트웨어 테크놀로지스(6.57%) 등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한 업체들은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는 반도체 업체 인텔(1.70%)과 인터넷 업체 야후(3.14%) 등도 상승세를 탔고 기술주 전반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2.39%), 인터넷업체 구글(3.46%), 시스템 장비 업체 시스코 시스템스(2.65%) 등 대형 기술주들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컴퓨터 및 주변기기 업체 휴렛 패커드(-1.61%)와 제지업체 인터내셔널 페이퍼(5.09%)의 주가는 엇갈렸다.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공개한 통신장비 업체 루슨트 테크놀로지스(-3.51%)와 실적전망을 하향조정한 화장품 제조업체 에이본 프로덕츠(-14.48%) 등은 부진했다. 실적 자체는 양호했으나 투자자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금융업체 와코비아(-2.49%)와 웰스 파고 앤드 컴퍼트(-0.26%) 등도 하락했다. 거래소 20억2천만주, 나스닥 16억3천만주의 거래량을 기록한 가운데 상승종목 수와 하락종목 수의 분포는 거래소가 2천289개 종목(66%) 대 1천1개 종목(29%), 나스닥이 2천68개 종목(64%) 대 1천개 종목(30%)으로 모두 상승종목 수가 더 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