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국내 증시가 반등하면서 주식형 펀드도 3개월 만에 플러스 수익률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코스닥시장 강세로 코스닥 종목 투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3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주식 편입 비율이 60% 이상인 '주식 고편입형' 펀드는 지난 5월 평균 5.21%의 수익률을 올려 석 달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주식 고편입형은 올 1월 5.63%,2월 9.04%의 고수익을 낸 뒤 증시 하락으로 3월 -4.42%,4월 -4.17% 등 연속 마이너스 수익을 냈었다. 주식 고편입형 펀드는 올 들어 10.99%의 누적 수익률을 거두고 있는 상태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8.29%)보다 2.7%포인트 높다. 펀드별로는 코스닥 펀드가 상위 5위 중 2개를 차지했다. 코스닥지수가 5월 한 달간 11.09% 급등한 덕분이다. CJ자산운용의 '코스닥 스타주식1'과 하나알리안츠투신의 'HA-코스닥주식A-1'은 5월에만 8.25%와 7.60%의 수익률로 1위와 4위를 차지했다. 또 삼성그룹 주식에만 집중 투자하는 동원투신운용의 '동원골드적립식삼성그룹주식1'과 '동원삼성그룹적립식주식1'이 각각 7.09%와 6.92%의 수익률을 거두면서 상위 10위권에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김휘곤 한국펀드평가 팀장은 "5월 증시 반등은 코스닥과 삼성전자 등 대형 정보기술(IT)주 중심으로 이뤄졌다"며 "펀드 수익률도 이 같은 증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채권형 펀드는 5월 평균 0.42%의 수익률을 올리면서 4개월 연속 플러스를 보였다. 채권형 펀드는 올초 금리가 일시 폭등(채권값 폭락)하면서 0.75%의 손실을 보기도 했지만 이후 금리가 다시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꾸준히 수익률을 쌓아 나가고 있다. 그러나 연초 손실이 너무 큰 탓에 올 들어 누적 수익률은 1.0%에 불과한 상태다. 펀드별로는 KB자산운용의 'KB막강국공채적립투자신탁'과 'KB장기주택마련채권1'이 5월에만 1.08%,0.97%씩 수익률을 보태면서 1~2위를 차지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