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금리차 역전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투자자금이 완만하게 빠져나가는 낙관적 시나리오의 확률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19일 LG경제연구원은 '국내외 금리역전의 시나리오별 파급효과(조영무 선임연구원)'란 자료에서 오는 6월 미국 연방금리 인상을 계기로 국내외 금리차가 본격적인 역전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했다.현재 한국 콜금리는 3.25%이고 미국 연방금리는 3.0%. 연구원은 적어도 올해중 미국 금리가 계속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고 반대로 한국은 아직 정책금리 인상이 어려운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해외 금융자산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며 발생하는 완만한 자금유출은 자연스럽게 원화절상 압력을 완화시키고 통화량 조절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어 경제 불균형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이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원화가 당초 전망처럼 강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국내 금융자산에 대한 수익률이 급락하지 않고 해외투자는 완만하게 늘어나는 낙관적 시나리오의 발생 확률이 비교적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최근 금융시장에서 시중자금의 단기화 심화와 증시 부진등 국내 투자수익률 하향 등으로 단기간에 해외투자가 급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투자자금이 대규모로 유출되면서 주가-부동산-통화가치 등 자산가격이 급락하는 비관적 시나리오의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지적. 이같은 비관적 시나리오 상황에서는 자산가격 급락이 심리위축및 구매력 저하로 연결되면서 내수회복 시기가 더 지연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급격한 자본유출 가능성을 면밀히 주시하고 금융기관들의 리스크 관리 감독고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한편으로 국내의 장기 고수익 투자를 활성화시켜 자금의 해외유출속도가 시장 기능에 의해 스스로 조절되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