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둔화 영향으로 시멘트업체의 1분기 실적이 대폭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시멘트업종 대표주인 성신양회는 1분기 매출이 81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2% 감소하고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98억원,11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한일시멘트도 매출이 23.7% 감소한 913억원에 머물면서 영업이익(13억원)과 순이익(42억원)은 94.4%,77.5%나 줄었다. 아세아시멘트 역시 매출이 24% 이상 줄면서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가까스로 적자를 면했다. 순이익도 20억원으로 작년(82억원)보다 75.6% 줄었다. 이 같은 실적 악화는 건설경기 둔화로 시멘트 수요 자체가 줄어든데다 저가의 중국산 시멘트 수입비중이 급증해 '이중고'에 시달린 결과로 풀이된다. 시멘트업체의 실적이 2분기 이후에 회복될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는 견해가 주류다. 전현식 한화증권 연구원은 "시멘트업체의 2분기 이후 이익은 감소폭이 1분기보다는 줄겠지만 증가세로 반전되기는 당분간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