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ㆍ게임업체 NHN[035420]이 3일 발표한 지난 1.4분기 실적에 대해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어닝 서프라이즈'(기대 이상의 실적)라고 평가했다. NHN은 1.4분기 매출액 709억원, 영업이익 244억원, 경상이익 194억원, 순이익 1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보다 매출액은 13.5%, 영업이익은 32.4%, 각각 늘어난 실적이다. 다만 순이익은 중소기업 조세특례제도상의 세제감면 혜택 대상에서 제외돼 법인세율이 상승한 탓에 28.8% 줄어들었다. 애널리스트들은 1.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는 검색부문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검색부문 매출액이 전분기보다 18.8% 성장한 329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NHN은 검색부문에서 국내 시장의 61%를 차지하고 있다. 정우철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터넷ㆍ게임업체들이 국내 시장에서 성장의 한계에 부딪혔다는 평가가 인터넷ㆍ게임업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그러나 NHN의 1.4분기 실적은 검색부문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걸 입증한다"고 말했다. 그는 "검색부문이 어느 정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성옥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외부문은 당초 예상을 충족하는 수준이나 국내 검색부문은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내 검색부문에서 추가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시각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록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1.4분기 실적은 연간 실적 전망을 밝게 해주기에 충분하다"며 "실적 호조와 중국시장 등 해외시장 모멘텀 발생 가능성, 신작 온라인게임 '아크로드' 관련 신규 매출액 발생 등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들이 많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