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올들어 아시아의 신흥시장 가운데 인도.대만.태국에서는 비교적 주식을 많이 사들였으나 한국에서는 매수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관투자자 등 국내 매수세의 강화로 한국의 주가 상승률은 세계 주요국 중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2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5일까지 외국인투자자의 한국 주식 순매수액은 4억1천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일본의 247억7천300만달러는 물론 인도(37억5천200만달러), 대만(27억7천200만달러), 태국(18억4천600만달러)에 비해 크게 적은 수준이었지만 인도네시아(-16억9천600만달러)와 필리핀(1억9천100만달러)보다는 많았다. 주가 등락률은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와 다르게 나타났다. 아시아 주요국 가운데 외국인들이 주식을 가장 많이 팔아치운 인도네시아의 주가 상승률이 9.63%로 가장 높았으며 한국이 5.73%로 뒤를 이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외국인의 매수 규모가 미미함에도 주가가 떨어지지 않은 것은 개인자금을 중심으로 한 시중 자금이 증시로 흘러들면서 유동성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외국인이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인 인도는 5.37% 떨어졌고 홍콩(-4.16%), 대만(-4.09%), 일본(-1.03%) 등도 주가가 약세였다. 같은 기간 미국의 다우지수는 6.45% 급락했다. 외국인들은 올들어 아시아 증시에서 전체적으로 1월과 2월엔 순매수를 확대했으나 3월부터는 순매도로 전환하거나 관망세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 kim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