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1999∼2003년중 연평균 44.2%의총주주수익률(TSR:기업가치 증가분과 배당수익률을 합한 개념)을 기록, 세계 주요상장기업 가운데 10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또 전 세계 하이테크 기업중에서 3위를 차지했고 아시아.태평양지역기업 가운데서는 1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결과는 10일 세계적 경영 컨설팅사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금융정보업체 톰슨파이낸셜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해 매년 발표하고 있는 '가치창조기업 보고서(The Value Creators Report)에 담긴 것으로 이번 조사는 전 세계 12개 업종, 596개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BCG는 보고서에서 "TSR는 기업 가치창조의 가장 포괄적 측정 기준이며 가치창조기업의 평가기준"이라고 설명했다. BCG의 조사에 따르면 이 기간 가장 높은 수준의 가치창조를 달성한 기업은 브라질의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라엘로 연평균 TSR이 108.7%였으며 홍콩의 자동차 부품업체 덴웨이 모터스(87.8%), 브라질의 펄프.제지업체 보토란팀 셀룰로스(74.2%)가 그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은 2003년말 기준 시가총액이 삼성전자에 크게 뒤지는 기업들로 시가총액 200억 달러 이상 142개 글로벌 기업으로 대상을 좁히면 삼성전자는 CDMA(부호분할 다중접속) 원천기술업체 퀕컴(53.0%)에 이어 2위였고 시가총액 100억 달러 이상 81개 하이테크 기업중에는 퀄컴과 보안 소프트웨어업체 시만텍(44.7%)에 이어 3위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100억 달러 이상 아시아.태평양지역 기업 가운데는 TSR 1위였고, SK텔레콤(28.2%)과 포스코(24.1%)는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아.태지역 기업중 2위와 3위는 각각 인도의 화학업체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38.6%), 일본 닛산자동차(29.8%)였다. BCG는 "기업의 가치창조와 TSR 향상을 위해서는 본질가치와 투자자들의 기대향상, 배당수익률 제고와 주식 재매입 등 잉여현금흐름 분배의 최적화 등 3가지 방법이 있으며 가치 창조를 위해서는 이 3가지 요소를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